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민선 8기 3년 차를 대표할 핵심 정책을 도민 손으로 직접 뽑는다. 도는 15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온라인 여론조사 누리집에서 ‘2025년 경기도 대표 정책’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표 정책 후보에는 투자유치 100조 플러스, 경기청년 기회패키지, 더 경기패스·똑버스, 경기 기후보험, 광복 80주년 기념 문화사업, 경기 민생경제 현장투어, 경기살리기 통큰세일 등 7개 사업이 선정됐다.
경기도는 올해 접수된 82개 정책 가운데 내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쳐 13개 팀을 주요 정책 추진부서로 추렸다. 이 가운데 7개 팀이 도민 온라인 투표와 현장 발표 심사 대상이 되며, 최종 최우수팀 2곳을 뽑는다. 선정된 부서에는 도지사 포상과 함께 공공기관의 경우 내년 경영평가 인센티브, 최우수팀에는 특별승급과 특별성과가산금 등이 주어져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 확산을 유도한다.
대표 정책 후보로 오른 7개 사업은 민선 8기 3년 동안 도가 중점 추진해 온 분야별 핵심 과제로, 투자·교통·청년·기후·민생경제를 두루 아우른다는 평가다.
투자유치 100조 플러스는 미래 먹거리 확보와 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된 사업이다. 경기도는 카카오, 기아, 현대차, 신세계, 파라마운트 등 글로벌 기업 5곳을 유치해 총 12조8079억 원 규모의 투자와 약 1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청년 정책인 경기청년 기회패키지는 해외연수, 갭이어, 시험 응시료 지원 등을 통해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793시간 규모의 해외연수, 2241명의 갭이어 프로젝트 참여, 23만 건의 응시료 지원이 이뤄졌다.
교통 분야에서는 더 경기패스와 똑버스가 이름을 올렸다. 더 경기패스는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20∼53퍼센트를 환급해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으로, 청년·저소득층·다자녀 가구 등을 폭넓게 지원한다. 똑버스는 교통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도입된 수요응답형 버스로, 20개 시군에 307대가 운행 중이다.
경기 기후보험은 1420만 도민 전원이 자동 가입되는 전국 최초의 ‘기후위기 대비 보험제도’다. 폭설, 한파, 폭염, 감염병 등 기후 위험으로 피해를 입을 경우 일정 금액의 보험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올해 4만 건가량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광복 80주년 기념 문화사업은 해외에 있던 안중근 의사 유묵 1점을 환수하고, 공연과 드론 쇼, 인공지능 복원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4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도는 단순 기념식을 넘어 역사·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참여형 기념 사업으로 기획했다.
현장 소통 정책인 경기 민생경제 현장투어, 이른바 달달버스도 대표 정책에 포함됐다. 김동연 지사가 21개 시군 67곳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듣고 270건의 건의를 접수했으며, 처리 결과를 개별 통보하는 방식으로 도민과의 약속 이행을 강조했다.
소비 진작 정책인 경기살리기 통큰세일은 지난 2년 동안 160억 원을 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구매 금액의 최대 20퍼센트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고객 만족도는 90점대를 기록했고 298억 원의 추가 매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민 온라인 투표는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온라인 여론조사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투표 결과와 현장 발표 심사 결과를 합산해 최우수 정책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민선 8기 3년 차 대표 정책을 도민과 함께 평가하는 과정 자체가 성과를 공유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한 표가 향후 정책 방향을 잡는 나침반이 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