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규원 기자) 에마 나바로(미국, 세계랭킹 10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7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 나바로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6위·체코)를 세 세트 접전 끝에 2-1(2-6 6-3 6-4)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 단식 챔피언을 물리친 나바로는, 16강에 진출해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7위)와 맞붙을 예정이다.
이로써 나바로는 전년도 윔블던 8강 진출에 이어, 2년 연속 16강 이상이라는 성적을 달성했다.
나바로의 메이저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US오픈 4강 진출이다.
최근 경기력뿐 아니라 가족 배경 역시 주목받고 있다. 나바로의 아버지인 벤 나바로는 셔먼 파이낸셜 그룹의 창립자 겸 소유주다.

포브스에 따르면 벤 나바로의 자산은 약 48억 달러(한화 약 6조5천억원)로, 세계 부자 순위 75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나바로는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억만장자의 딸로 불리고 싶지 않다"고 밝히며, 단순히 부유한 배경에 기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누군가의 딸이라는 레이블은 정말 달갑지 않다"며, 새벽 6시에 시작하는 훈련 등 강한 직업윤리와 목표의식을 어려서부터 익혀왔다고 말했다.
투어 단식에서 총 두 번 정상에 오른 나바로는, 미라 안드레예바와의 다음 경기에서 지난해 한 번 만나 0-2(2-6 2-6)로 패한 바 있다.
한편, 제시카 페굴라(미국, 현재 세계 3위) 역시 아버지 테리 페굴라가 76억 달러의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