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윤송이 인턴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좋은 성적을 거둔 김영웅의 연봉을 대폭 인상했다.
삼성은 24일 "2025년 재계약 대상 선수 64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24시즌 라이온즈 파크 개장 이후 처음으로 홈런이 피홈런보다 많은 홈런 흑자를 기록했다. 여러 선수가 기대보다도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며 ‘터지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중심에는 김영웅이 있었다.
김영웅은 2023시즌까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선수였다. 2024시즌에도 초반에는 이재현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는 백업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출전할 때마다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이재현의 복귀 이후 3루수로 기회를 받게 됐다.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찬 김영웅은 5월까지 1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7월 30일에는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에서 21세 선수가 단일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것은 영구 결번 선수인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 이후 27년 만의 일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플레이오프에서 2개의 홈런, 한국 시리즈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려내 최연소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의 기록은 이승엽 감독이 가지고 있던 4홈런이다.
김영웅의 정규시즌 성적은 126경기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 OPS 0.806. 주장 구자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구단은 김영웅에게 활약에 걸맞은 대우를 보였다. 24일 삼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김영웅의 연봉 인상률은 295%. 이번 연봉 협상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의 주인공이 됐다. 1억 5천만 원에 사인하며 단번에 억대 연봉의 반열에 올라섰다.
삼성은 연봉을 통해 김영웅에게 2024시즌과 같거나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셈이다. 김영웅의 활약이 2025시즌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